수입차업계가 열린 시승행사로 소비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정 계층만을 위한 명품 마케팅에서 벗어나 젊은층과 국산 자동차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관심은 많았으나 수입차에 대한 거리감 때문에 선뜻 전시장 문을 열기가 힘들었던 고객들을 위해 무료시승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곳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고진모터임포트,대우자동차판매다. 벤츠코리아는 다음달 9일까지 전국 롯데백화점을 돌며 시승행사를 갖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롯데백화점 서울 부산에서 실시한 데 이어 롯데백화점 창원(6월19∼22일),광주(6월24∼29일),대전(7월1∼4일),인천(7월5∼9일)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보 마울 벤츠코리아 사장은 "C클래스의 다이내믹하고 젊은 이미지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행사기간 중에는 퀴즈응모를 통해 8월1일부터 3일까지 독일 호켄하임에서 열리는 '2003 FIA(국제자동차 연맹) 포뮬러원' 자동차 경주를 참관할 수 있는 로열석 티켓 및 3박4일 독일 여행 커플권을 2쌍에게 증정한다. 대상 차종은 C클래스 전차종과 C클래스 스포츠쿠페,4인승 스포츠카 CLK,2인승 로드스터 SLK다. 시승은 고객들이 직접 운전하고 벤츠직원이 동승해 차량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는 방식이다. C클래스는 젊은 취향의 최고급 컴팩트 세단으로 E클래스의 트윈 헤드램프와 S클래스의 표주박형 헤드램프를 조화시킨 헤드램프,차체까지 뻗어나온 테일 램프,직각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및 쭉 뻗은 후드가 눈길을 끈다. 스포츠카의 다이내믹함에 세단의 우아함을 더해준다. SLK는 오픈 스포츠카 운전의 즐거움과 매혹적인 아름다움이 결합된 최고의 스포츠카로 평가받고 있다. 버튼 하나로 25초만에 자동 개폐되는 2단계 스틸 하드톱은 시속 2백km 이상의 속도에서도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 대우자동차판매는 미국 GM의 캐딜락CTS로 16일부터 21일까지 시승행사를 갖는다. 캐딜락CTS는 최근 개봉된 '매트릭스Ⅱ'에서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주인공. 대우자판은 신청고객 중 50명을 선발,10일간 무료로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시승 고객이 캐딜락CTS를 구입할 경우 15% 할인해 준다. 2천cc 이상의 중형차를 보유한 30세 이상의 고객이면 누구나 대우자판 영업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시승행사에 응모한 모든 고객에게는 고급 캐딜락 열쇠고리를 기념품으로 제공하며 향후 신차발표회,영화 시사회 등 각종 이벤트에 우선 초대하는 등의 혜택도 함께 주어질 예정이다. 캐딜락CTS는 배기량 3천2백cc에 최대 출력이 2백20마력,정지 상태에서 시속 1백km를 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7.3초다. 당당함을 지닌 미래적 이미지에 힘찬 드라이빙 능력은 시승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진모터임포트는 7월 말까지 폭스바겐의 보라 모델 시승행사를 갖는다. 폭스바겐 전시장을 방문해 차량의 견적을 요청하는 고객들에게 보라2.0의 1박2일 무료시승 쿠폰을 제공한다. 전시장 방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 상품권도 주고 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골프의 세단형 모델 보라는 스포티한 주행과 안정감 있는 코너링 그리고 독일차다움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안종원 고진모터임포트 사장은 "독일차 특유의 앞선 기술력과 빈틈없는 특성을 직접 느껴보도록 해 승용차 선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