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3.2%로 4개월 연속 낮아졌으나 실질적고용사정을 반영하는 계절조정 실업률은 반대로 4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고용사정이 호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3.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지며 지난 2월 이후 월별로 하락추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이는 농번기 등 매년 반복되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이를배제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2월 3.0%를 저점으로 계속 상승, 5월에는 3.4%에 이르렀다. 실업자수는 74만4천명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 5만5천명(8.0%)이 늘고 실업률도작년 동월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20대 청년실업 역시 계절적 요인탓에 실업자와 실업률은 각각 33만4천명, 7.1%로 전월대비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실업자수가 14.4%나 늘었다. 실업문제가 뚜렷한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경기침체로 전체 취업자수가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5월중 취업자수는 2천237만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21만4천명(1.0%)이 늘었으나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8만5천명(-0.4%) 줄었다. 업종별 취업동향은 농림어업이 농번기로 취업자수가 전월에 비해 3.8%의 가장큰 증가폭을 나타냈고 그 외 제조업(0.3%), 건설업(0.4%)도 소폭 늘어났다. 종사 지위별로는 상용 근로자 비중이 50.0%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었으며 임시및 일용 근로자 비중은 각각 35.0%, 15.0%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