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또 파업…산업현장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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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노조들이 잇따라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는 등 노동계의 집단행동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도시철도 3사 노조가 오는 24일 공동파업에 돌입키로 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정부의 개혁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며 25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조흥은행과 현대자동차 노조도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파업으로 부산항을 마비 상태에 몰아넣었던 화물연대도 이틀째 화물수송을 거부하며 다시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노동계 총파업으로 경영난이 가중되지 않을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경제자유구역 강행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노ㆍ정합의 파기, 비정규직 대책 후퇴, 강경 노동정책 회귀 움직임 등 정부의 개혁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며 25일 조합원 10만여명이 참가해 4시간 총파업과 연가투쟁 등을 벌이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는 17일 국무회의에서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이 통과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16일 긴급 전국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조흥은행 노조도 이날 정부가 일괄매각 방침을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오는 25일 극렬한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산업 노조를 포함한 한국노총 산하 노조 총파업은 30일 단행될 예정이다.
노동계의 총파업은 금속산업연맹이 투쟁을 집중키로 한 7월 2일이 최대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금속산업연맹 산하노조원 16만여명은 주40시간 즉각 실시, 비정규직 보호, 근골격계 질환 예방대책 등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17∼18일 단위노조별로 쟁의행위 돌입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거쳐 7월2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금속연맹 실세사업장인 현대자동차노조도 회사측과 15차례에 걸쳐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달 파업을 벌였던 화물연대도 운송료율 인상교섭 불참 등을 이유로 대한통운의 컨테이너 등 모든 화물수송을 이틀째 거부하고 있다.
화물연대측은 "대한통운이 지난달 20일부터 진행 중인 운송료율 인상을 위한 중앙교섭에 위임장도 제출하지 않은 채 불참하고 있고 지입차량의 화물연대 가입을 방해하고 있어 화물운송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항 감만부두와 제3부두에서 처리되는 대한통운의 컨테이너 수송물량의 20% 정도를 담당하는 4백여대의 지입차량들중 상당수가 운송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민주노총 소속 건설운송노조와 한국노총소속 레미콘운송노조도 노동3권 보장, 근로기준법ㆍ산재보험 적용, 경유세 감면 등의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오는 15일 공동집회를 갖기로 했다.
지난해 극렬한 노사분규를 벌였던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예산 증액, 주5일제 전면 실시, 손배소ㆍ가압류 제한 등 요구사항에 대한 협상이 부진하자 내달 9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윤기설 노동전문ㆍ김태철ㆍ부산=김태현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