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콜라 판매량은 2000년대 들어 해마다 줄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판매 감소율이 20%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은 대규모 경품행사를 펼치며 소비심리를 살리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국내 콜라 판매액은 2천1백억원으로 지난해 1∼5월(2천5백억원)에 비해 19%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2000년 이후 매년 3∼5% 줄었던 것에 비하면 판매 감소세가 한층 가팔라지고 있는 것. 콜라 소비가 급감한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다양한 대체음료가 나와 주 고객인 젊은층마저 이탈하고 있는 데다 불황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코카콜라와 펩시콜라 판매 대행사인 롯데칠성은 대규모 판촉행사를 잇달아 펼치기로 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오는 15일부터 '병뚜껑 경품행사'를 벌인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10억원으로 이 회사 판촉행사비로는 최대 규모다. 특히 예전에 콜라 마케팅 대상에 포함되지도 않았던 주부들을 겨냥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에어컨,양문형 냉장고,드럼세탁기,부엌가구 리뉴얼 서비스 등을 각각 1백명씩에게 제공한다. 경품용 콜라도 30만병이나 준비했다. 롯데칠성(펩시콜라)도 오는 8월15일까지 병뚜껑 경품행사 등을 벌여 1백명에게 인도네시아 빈탄 여행 기회를 준다. 또 오는 22일까지 길거리에서 신제품 '펩시블루' 무료시음회를 열고 9월 말까지 블라인드 테스트인 '펩시 챌린저'행사를 펼친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