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여름 미인'…건강한 선탠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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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와 태양이 유혹하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수영장과 모래사장에는 건강미를 돋보이기 위해 햇빛에 살갗을 태우려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미리 인공선탠으로 피부를 태워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선탠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파괴로 자외선 강도가 높아 피부노화를 일으켜 잔주름 잡티를 유발하고 기미나 주근깨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강렬한 햇살로부터 화상을 예방하면서 멋지게 피부를 태우는 방법을 알아본다.
[ 도움말=이지함 피부과 함익병 원장, 김성완 피부과 김성완 원장, 강남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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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외선은 피부의 적 =피부를 구릿빛으로 태우려면 햇빛에 노출시켜 자외선 자극을 받아야 한다.
피부는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자외선은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다.
색소 침착을 유발하고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멜라닌 색소는 기미 주근깨의 원인이 된다.
또 자외선은 피부 섬유를 파괴해 잔주름을 만든다.
주름의 90% 이상이 자외선 때문에 생긴다.
한꺼번에 오랫동안 자외선을 쬐면 일광화상을 입어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심각한 경우 피부암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서 무분별하게 선탠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광욕을 할 때 바르는 오일은 햇빛을 가리거나 일광화상을 예방하는게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일은 햇빛이 피부에 균일하게 투과되도록 해 피부를 보기좋게 태우는 것일 뿐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피부를 검게 그을리는 것은 좋지 않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탠으로 피부를 그을려 자신의 건강미와 몸매를 과시하고 싶다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 과욕이 부르는 일광화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만 더 태우면 고운 색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햇볕에 오래 있다가 일광화상을 입는다.
자외선 노출시간이 길어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화상을 입게 된다.
일광화상은 햇볕을 쬔 후 4∼6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선탠을 하는 중에 피부가 따끔거리면 즉시 선탠을 중단하고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얼음을 채운 찬물로 냉찜질을 하는게 좋다.
차가운 물을 종이나 수건에 적셔 화상을 입은 부위에 밀착시켜 열기를 빼거나 오이 마사지, 찬 우유 찜질을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특히 피부에 잡힌 물집은 함부로 터뜨리지 말고 병원에 가기 전에 터졌다면 멸균 소독해야 한다.
물집에 균이 침투한 경우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 껍질이 일어날 때는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한다.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선탠 방법 =몸에 더러운게 묻어 있거나 물기가 남아 있으면 선탠시 균일하게 태워지지 않고 얼룩덜룩 해진다.
선탠 전에는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샤워가 불가능할 때는 수건 등으로 몸에 묻은 모래나 물기를 깨끗이 닦아야 한다.
햇볕 쬐는 시간은 점차적으로 늘려가되 여러 번 나누어 태우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상태에서 첫 날에는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을 총 1시간 이내로 조절한다.
다음날부터 매일 30분∼1시간씩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타면 선탠 제품을 바르고 본격적인 선탠을 시작한다.
이 때 선탠 오일은 골고루 발라주어야 색이 얼룩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눈꺼풀이나 눈 주위는 선글라스를 쓰고 자외선에 민감한 입술에는 입술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보호해 준다.
선탠 중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 진다.
물을 많이 마시고 자주 물 속에 들어가 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외선이 강렬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무조건 선탠을 피해야 한다.
특히 바닷가 모래사장이나 수영장 그늘에 머문다 하더라도 반사되는 태양의 양이 상당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일광욕의 시간은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으로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30 이상 되는 걸 사용한다.
한번 발랐다고 효과가 계속되는 것이 아니므로 2∼3시간 마다 덧발라 줘야 한다.
햇볕에 노출되기 20분 전에서 1시간 전에 바르는게 좋다.
◆ 치료 =자외선을 나름대로 차단했음에도 주근깨 기미가 생기거나 그럴 징조가 보이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게 좋다.
주근깨는 피부의 멜라닌 색소만 태우는 앤디야그 레이저로 치료한다.
또 기미를 치료하고 얼굴전체 미백을 원할 때는 비타민C 영동요법을 주로 사용한다.
이는 전기자극을 통해 이온상태로 분해한 고농도의 비타민C를 피부 깊숙하게 침투시키는 방법이다.
이온화된 비타민C는 바르는 비타민C보다 1백배 이상의 피부 흡수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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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질별 일광욕 방법 ]
태음인
장시간 선탠을 하면 일광화상을 입기 쉬운 체질.
선탠 전에 SPF(자외선차단지수)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필히 바를것.
피부가 건조한 편이므로 선탠 후 샤워를 하고 보습제 필히 바를 것.
소음인
피부가 연약하고 유난히 하얀 것이 특징.
지치기 쉬운 체질이므로 직접적인 선탠 보다는 그늘에서의 선탠이 적합.
자외선으로 인한 잔주름이 잘 생기므로 선탠 후 율피가루, 도라지가루, 마가루를 2:2:1로 계란 흰자에 섞어 바를 것.
소양인
피부가 매우 엷고 거무스름한 것이 특징.
원래 피부가 검기 때문에 하루 30분 이상의 직사광선 선탠은 금물.
피부노화 예방 위해 선탠 후 알로에 오이팩을 해주면 효과적.
태양인
피부가 희고 날씬한 편이며 선탠을 해도 잘 타지 않는 편.
반면 자외선을 쬐었을 때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이 심함.
회색으로 변해 죽은 누에를 말린 백잠강 팩을 하면 기미, 주근깨 치료에 효과적.
< 자료 : 자생한방병원 >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