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방일 동안 경제관련 행사에 두차례 참석해 "세일즈 외교활동"을 벌였다. .노 대통령은 8일 낮 일본의 최대 민간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 등 경제단체들이 공동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일간 투자교역 확대와 대한 투자증대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재일동포 대표 7백50여명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일본에서 경제활동과 직업선택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7일 도쿄 영빈관에서 일본의 대한(對韓)투자기업 대표 13명을 초청,간담회를 가졌다. 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 노사문제,북핵문제 등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올해 발효된 한일 투자협정을 계기로 일본의 우수한 부품.소재기업들이 한국에 더욱 활발하게 진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세토 유조 일한경제협회장(아사히맥주 상담역)은 "일한경제협회에는 97개사가 포함돼 있는데 이중 23개사는 한국의 중소기업에 제조 위탁을 희망하고 있다"며 "두달내에 구체적인 제휴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전했다. 초청된 일본 기업인들은 많은 기업들이 한국보다 중국으로 투자하려하는 만큼 한국이 중국과 차별화를 위해 과학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성 향상도 중요하며 이를 위해 지적재산권 보호가 중요한데 한국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를 물었다. 이어 "노사관계에 정부가 엄정히 대처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 자리에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참석했다. 도쿄=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