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요트타던시절 인생서 가장화려"..노대통령 '日국민과 TV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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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8일 도쿄의 TBS TV스튜디오에서 일본의 대학생 주부 농어민 기업인 직장인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국민과 대화"를 1시간반 동안 가졌다.
이 특집프로그램의 제목은 "한국 노무현 대통령과 솔직한 직접 대화"였다.
이 방송국의 지쿠시 데쓰야,다마루 미스즈 두 앵커와 인기높은 젊은 연예인인 구사나기 쓰요시가 공동 진행한 이 프로그램에서 노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비전을 소개하고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양국 공동의 미래를 위해 두 나라 국민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협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방일기간중 했던 내용을 반복해 좀더 쉽게 설명하면서도 일본인들의 정서와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노력도 틈틈이 엿보였다.
노 대통령은 1982년 함께 요트를 타고 놀았던 일본의 지인 이노우에씨가 21년전 요트타는 모습을 찍은 비디오녹화물을 내놓자 "저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화려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메시지나 좌우명을 말해 달라"는 사회자의 말에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결을 거슬러 헤엄친다는 뜻)"이라며 "국회의원 두번째 출마했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과 헤어져 역풍부는 부산에 출마했을 때 마음에 다진 문구"라고 소개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