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에 진출하는 코스닥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을 위한 사업다각화 차원도 있지만 주력 사업을 아예 바꾸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신규사업 진출을 재료로 주가가 급등,시장 관심도 커지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보조제품(쿼츠웨어) 업체인 원익은 내달부터 수입자동차 판매사업에 나선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볼보코리아와 '볼보' 자동차 국내 판매를 위한 딜러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미 서울 대치동에 판매전시장을 설치키로 하고 공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8월 문을 열 예정이다. 농약살포차 등 농기계를 생산하는 한성에코넷은 전기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동차 개발을 이미 마쳤으며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골프카 및 레저용 차량의 유럽 지역 판매를 위해 최근 효성과 제휴를 맺었으며 전동 견인차의 중국 판매권은 (주)수정에 넘겼다. 콜센터(CTI) 시스템 구축업체인 엔써커뮤니티는 귀금속 사업에 새로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무역업체인 로지트코퍼레이션도 장외기업인 태성을 인수,금 은 등 유가금속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통신기기의 전자파를 차단하고 항균 효과 등을 내는 미세 파우더를 금 은 등 유가금속을 가공해 만들어내는 것이다. 로지트는 이 부문에서 올해 매출 9억원에 영업이익 6천만원,내년에는 매출 50억원에 영업이익 7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신규사업 진출이 쏟아지면서 주가도 크게 움직이고 있다. 한성에코넷의 경우 전기 자동차 개발을 재료로 올초 주가가 단기에 3배 이상 올라 코스닥증권시장으로부터 조회공시요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확인한 뒤 신규 사업의 성공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