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2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공모 발행한다. 증권업계는 만기 보장수익률이 연 8%로 비교적 높은 데다 이 회사 주가도 사상 최저수준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콤은 4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일반공모 형식으로 만기 3년짜리 CB 2천억원어치를 발행키로 결의했다. 주간사 회사는 대우증권 LG투자증권이다. 전환사채 청약일은 7월7일,납입일은 7월11일이다. 개인 법인 구분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전환가액은 현 주가(1만1천2백50원)와 비슷한 1만1천3백50원이며 향후 주가변동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주식 전환은 오는 8월11일부터 가능하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만기전에 주식으로 전환하는 투자자들이 받게 되는 표면이자율이 국고채 수익률과 비슷한 4%인 데다 만기(3년)보장 수익률이 연 8%에 달하는 등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발행된다"며 "최근 시중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주가가 사상 최저수준인 만큼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콤 관계자는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CB를 발행키로 결정했다"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만큼 목표 금액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콤은 지난 5월 만기도래한 2천3백억원의 부채를 모두 갚았으며 현재 차입금 규모는 1조6백억원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