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환경 친화적이지 않은 제품은 수출길이 막히게 될 겁니다.환경기술이 기업경쟁력을 가름하는 시대가 온 만큼 우리 기업들도 환경에 대한 인식을 '확' 바꿔야 합니다." 5일 '제8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이상은 환경마크협회장은 과분한 포상이라며 연신 손사래를 쳤다. 이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환경전문가다. 이번에 상을 받게 된 것도 그동안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바람직한 환경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작년 3월부터 환경마크협회를 맡은 뒤 기업들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만들도록 독려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환경마크협회는 환경부를 대신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선정한 뒤 인증서를 주는 기관.환경 마크를 달게 되면 조달청 우선 구매제품이 되는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지금까지 45개 품목에서 2백47개 기업 5백60여개 제품이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 회장은 "소비자들 사이에 '환경 친화적이지 않은 제품은 사지 않겠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환경마크의 위력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조만간 KS마크를 능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환경마크 상호인증 계약을 맺기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협약이 체결되면 국내에서 인증받은 친환경제품은 별도의 검사없이 외국에서도 인정받게 된다. 이 회장은 "앞으로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국제시장에서 명함도 내밀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환경 경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의 날 행사에서는 이 협회장외에 임재명 강원대학교 교수가 홍조근정훈장을,안민동 청풍명월21추진협의회 회장 등 5명이 국민포장을 각각 받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