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의 보물선 발굴작업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동아건설은 3일 '보물선'으로 화제가 됐던 드미트리 돈스코이 호로 추정되는 선체를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서 2km 떨어진 수심 4백m 지역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돈스코이호는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6천2백t급 철갑 순양함으로 1905년 러·일전쟁 당시 금괴를 싣고 가던 중 울릉도 근해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유엔(UN) 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에는 침몰선에 대한 소유권 규정이 없어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군함의 경우 상선과 달리 국가 소유권 개념이 강해 발굴자가 소유권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