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양을 방문한 커트 웰든 의원 등 미 하원의원 방북단은 북한이 폐연료봉 8천여개에 대한 재처리를 거의 완료했다는 말을 백남순 북한 외무상으로부터 들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평양을 방문했던 웰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남영동 주한 미대사관 자료정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전했다. 그는 "북한은 핵개발 프로그램이 있으며 이를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는 부분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자회담을 암시받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다자회담 형식에 전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몇몇 사안에 대해 미국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방북단은 북한 방문 기간중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백남순 외무상,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북한 고위인사들을 만났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