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부의 한 호수에서 1일 유람선이 침몰해 26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타타 경찰서의 나시르 아지즈 비르크 부서장은 신드주(州) 소재 켄제르 호수에서 승객과 승무원 28명을 태운 유람선이 이날 뭍에서 10㎞ 떨어진 지점까지 운항하다가 갑자기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고 발표했다. 사고 직후 다른 선박들이 현장으로 접근해 시신 26구를 인양했으나 승무원 1명을 포함한 2명의 생사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강풍이나 승선인원 초과로 유람선이 침몰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50㎢ 넓이의 켄제르 호수는 인근 주민들에게 수상 관광 및 낚시 장소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전세 보트가 평소 구명조끼를 갖추지 않고 허술하게 관리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카라치 AP=연합뉴스)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