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정장 5개,이너웨어 5개 브랜드가 '우리 명품'으로 뽑혔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백화점협회는 남성 정장 부문에서 로가디스·마에스트로·갤럭시·캠브리지 멤버스·닥스를,이너웨어 부문에서 비비안·비너스·와코루·보디가드·임프레션을 '6월의 명품(明品)'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10개 브랜드는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리 시장을 굳게 지키고 해외에서도 겨룰 만한 저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백화점협회는 매월 협회 회원사 70여개 점포의 담당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명품선정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이달의 우리 명품'을 선정하고 있다.


특히 '빛나는 상품'이라는 '명품(luxury goods)' 본래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명품(名品)' 대신 '명품(明品)'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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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가디스


1980년에 첫선을 보인 우리나라 신사복 브랜드의 맏형.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 소재로 비즈니스맨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목선 바지선 등 세밀한 부분에서 세련미가 돋보이며 가볍고 부드러워 착용감이 좋다는 평을 받는다.


가벼운 "언컨수트"가 대표적 전략상품이다.


올 여름엔 캐주얼붐에 맞춰 면 소재 콤비를 내놓았다.


지난해부터는 다져진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남성종합패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젊은이용 화이트라벨과 캐주얼 그린라벨을 새로 내놓았다.


탤런트 차인표를 모델로 내세워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 마에스트로


"행복한 남자의 옷"을 추구하는 LG패션의 남성정장 대표 브랜드.


1986년에 첫선을 보였다.


소비자 기호 변화에 부응하는 제품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가령 고가 수트나 비즈니스 캐주얼 수요가 늘자 곧바로 이 라인을 추가했다.


탤런트 박신양을 모델로 기용,가족의 행복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1천억원선의 매출과 3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신사정장 단일 브랜드로는 실적이 가장 안정적이다.


고객디자인평가단 서비스분과위원회 등을 만들어 서비스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 갤럭시


1983년에 처음 등장한 갤럭시(제일모직)는 "맞춤복 못잖은 고급 기성양복"의 장을 연 브랜드.


"고급 기성양복"을 기치로 내걸고 고급스럽고 가벼운 기성복을 꾸준히 내놓았고 최고급 맞춤복에서나 가능했던 비접착 신사복을 대중화시켰다.


자기장 패드를 넣은 양복 등 기능성을 강조한 신사복도 호평받고 있다.


1999년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의류부문 "밀레니엄 상품"으로 꼽혔다.


최근에는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안에 최고급 맞춤 신사복 "란스미어"를 내놓을 예정이다.



<> 캠브리지 멤버스


국내 최초 울마크 획득,국제양모사무국 울블렌드마크 획득,5천만불 수출탑 수상...


캠브리지 멤버스의 무수한 수상 경력 가운데 일부다.


"무난하고 편안한 정장"으로 정평을 얻었으며 "아버지가 입고 아들에게 권하는 브랜드"란 말을 듣기도 한다.


고급스러움을 추가한 럭셔리 브랜드로 이미지를 넓혀가고 있다.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시대에 어울리는 고감도 정장을 표방한 것.


이를 위해 작년 가을 최고급 라인 "로얄스탠다드"를 추가했고 올 가을엔 보다 젊은 고객들에게 적합한 수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 닥스


LG패션이 라이선스를 갖고 운영하는 닥스 신사정장은 본래 영국 정통 브랜드다.


하지만 본토는 물론 해외 어느 나라보다 한국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브랜드로 꼽힌다.


상품기획력 기술력 마케팅력을 총동원홰 원 브랜드가 갖고 있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정착시킨 결과다.


닥스는 라이선스 신사복 중 백화점 전점을 통털어 매출 1등을 놓치지 않고 있다.


최근 신사복이 고급화하면서 "프레스티지존"(고급.고가품 매장)을 이끄는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결코 세일을 하지 않는 치밀한 브랜드 관리도 돋보인다.



<> 비비안


란제리를 "속옷"에서 "패션"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브랜드다.


1957년부터 이땅의 여성들과 함께 성장했으며 패션의 변화에 따라 란제리 유행을 주도했다.


겉옷 추세에 맞춘 "노브라""볼륨업브라""투씨브라""에어볼륨""스킨볼륨"등이 대표적이다.


비너스는 "메리야스"로 통칭됐던 속옷 시장을 란제리 위주로 재편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일찌감치 백화점 위주의 유통에 주력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최근에는 할인점 전문 브랜드로 유통 다양화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 비너스


신영와코루의 비너스는 50년 가까이 여성의 미를 추구해온 친숙한 브랜드.


1954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브래지어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래 끊임없이 히트상품을 내놓았다.


여성들의 욕구를 정확히 짚어내는 기획력과 마케팅력이 강점으?꼽힌다.


지난해 팬티라인을 완벽하게 없앤 햄팬티로 팬티로는 유례가 없는 빅히트를 했다.


올해 나온 무빙브라 누디브라도 히트 계보를 잇고 있다.


브라 자국을 없앤 누디브라는 올해 출시 2개월만에 12만여장이 팔려나갔다.


비너스 브라 판매사상 20년만의 최고기록이다.


탤런트 고소영의 매력을 활용한 광고도 매출증대에 기여했다.



<> 와코루


신영와코루가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와코루는 일본 브랜드이긴 하나 "우리화된 브랜드"로 꼽힌다.


신영이 자체적으로 기획해서 생산하는 제품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1979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와코루는 한동안 고가 란제리의 대명사로 군림했다.


몸에 부드럽게 달라붙는 편안한 느낌으로도 사랑을 받았다.


인체공학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와코루는 "침대가 과학"이라는 광고 카피처럼 "속옷도 과학"이란 점을 보여줬다.


살루트 모아크레 등 서브 브랜드를 두고 고객층을 세분화해 파고들고 있다.



<> 보디가드


좋은사람들의 대표 브랜드 보디가드는 개성 만점의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고 있다.


대형업체들이 주도하던 속옷시장에 1995년 뒤늦게 뛰어든 보디가드는 예쁜 속옷보다 개성있는 속옷을 표방했다.


"느끼한 관능용"이 아닌 실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속옷을 선호하는 20대~30대층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었다.


그 결과 패션내의의 대표주자로 자리잡게 됐고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1월에는 파리 국제 란제리 전람회에 참여하며 세계시장 공략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 임프레션


임프레션은 2001년 7월 비비안에서 독립한 아이엠피코리아가 운영하는 패션내의 브랜드.


겉옷 트렌드에 맞추면서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빠르게 패션내의 시장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가죽속옷,벨벳,호피무늬 속옷...


"귀여운 섹시미"를 추구하는 제품은 색다른 것을 좋아하는 신세대 코드에 딱 맞는다는 게 백화점 바이어들의 평가다.


광고를 패러디한 광고나 팬티복권 등 임프레션의 독특한 마케팅도 신세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경쟁력의 원천은 비비안에서 이어져온 제품력이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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