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0일 의사당 중앙홀에서 개원 55주년 기념식을 가진 데 이어 헌정기념관에서 상하이(上海) 임시정부를 출범시킨 임시의정원 전시실을 개관했다. 그동안 국회는 지난 48년 5월31일 개원한 제헌국회때부터의 사료만 전시,45년 해방 직전까지 활동했던 임시의정원의 존재를 외면해왔다. 이날 전시실 개관으로 국회는 55년만에 뿌리찾기를 시도한 셈이다. 임시의정원은 1919년 4월10일 개원,다음날 대한민국 국호제정과 임시정부 수립을 의결한 뒤 13일 임시정부의 출범을 대외에 공포했다. 해방 당시 17대까지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국내 최초로 전시된 임시의정원의 속기록과 회의록,임시정부 회계검사 보고서 등은 국회기록보존소의 헌정자료팀(팀장 하서룡) 14명이 지난해말부터 5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임시의정원 의원의 후손들을 만나 수집한 자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