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개최예정이던 재외동포 관련 행사가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연기되면서 하반기에 3천500여명의 재외동포가 집중적으로 고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현재 고국을 가장 먼저 찾는 동포는 대한적십자사의 초청으로 7박8일간 고국을 방문하는 대륙거주 사할린동포 70명과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한 달간 고국에서 한국어 교수법을 배울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한국어 교사 12명이다. 6월 10~14일에는 행정자치부 산하 이북5도위원회 초청으로 미주 지역에 거주하는 이북 출신 동포 200여명이 방문하고, 6월 30일부터 7월5일까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시중) 초청으로 재외동포 청년 과학기술자들이 서울 이태원 캐피털호텔에 모일 예정이다. 7월 23~31일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 연수단 90명이 고국을 찾아와 문화유적지와전통문화, 병영체험 등을 할 예정이며, 같은 기간 국제교육진흥원(원장 오성삼)이주최하는 하계학교에 재일동포 중고생 90명이 참가한다. 8월 5~14일에는 재외동포 대학생 60명과 18세 이상 국외입양인 100명이 모국체험 연수를 하고, 24~30일에는 CNN 등 세계 유수 언론에 종사하는 차세대 지도자 40명이 고국에서 워크숍을 연다. 9월에는 1~8일 재외 한글학교 교장 등 재외동포 민족교육자 초청연수, 세계한민족 문화제전, 제주에서 개최되는 세계한민족 축전 참가자 등 1천700여명의 동포가집중적으로 몰려올 것으로 보이며, 10월에도 6~8일 제2차 세계한상대회, 전세계 유공동포 초청방문 등 800여명의 동포가 고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밖에 중국과 CIS 지역의 우수 재외동포 대학생 40명이 재외동포재단의 장학사업 혜택으로 오는 9월부터 고국에서 수학하고, 한국문학 번역 전문인력들도 고국 연수생 모집에 따라 국내 대학에서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는 "사스로 인해 무기한 연기된 세계한인지도자대회도 가을쯤 열 계획이어서 여기에 참가하는 전세계 한인회장 270여명을 합치면 하반기에 3천500여명의 재외동포가 집중적으로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