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골프 세계 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와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번 주말 각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한다. 마스터스에 출전한 이후 6개 대회를 건너 뛴 우즈는 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 7천224야드)에서 열리는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450만달러)에 나선다. PGA 투어를 쉬는 동안 유럽프로골프투어 도이체방크SAP오픈에 잠깐 나들이를 했던 우즈는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이 대회를 투어 복귀 무대로 골랐다. 다음달 13일부터 열리는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우즈에게 메모리얼토너먼트는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한 시험장. 올해초 무릎 수술에 따른 후유증을 말끔하게 씻고 다소 흐트러진 퍼팅 감각을조율하는데 충분한 여유를 가졌던 우즈는 그러나 정상 복귀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전망. 지난주 소렌스탐의 출전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지만 정상급 선수들은 대거불참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과 달리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8명이 출전한다. 상금왕과 다승왕 경쟁에 뛰어든 마이크 위어(캐나다),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비제이 싱(피지)은 물론 도이체방크SAP오픈에서 우즈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던유럽골프의 1인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그리고 세계랭킹 9위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이 우즈의 대회 4번째 우승을 저지할 후보들이다. 대회를 창설하고 주관하고 있는 잭 니클로스가 장타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올해코스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친 것도 현지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다.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도 10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이번 대회를 통해 투어에 복귀한다. 퍼팅이 말썽을 일으켜 최근 침체에 빠져 있는 최경주는 집중적인 퍼팅 훈련을통해 일단 '톱10' 입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톱10' 진입으로 최경주는 11만여달러가 모자란 시즌 상금 100만달러의 벽을 넘고 가뿐한 마음으로 US오픈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58년만의 성(性)대결로 온통 화제가 됐던 '골프여제' 소렌스탐은 31일부터 미국일리노이주 오로라의 스톤브릿지골프장(파72. 6천327야드)에서 개최되는 LPGA 투어켈로그-키블러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7천80야드의 긴 거리와 빠르고 단단한 그린 등 콜로니얼골프장에서 값진 경험을쌓은 소렌스탐에게 LPGA 투어 대회는 수월하게 여겨질지 모르나 대회 2연패를 자신하기는 어려운 상황. 최근 미국에 2주 연속 우승을 안긴 40대 '아줌마' 줄리 잉스터와 로지 존스의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은데다 LPGA 투어를 휩쓸고 있는 '한국 돌풍'도 이겨내야 한다. 강력한 라이벌 박세리(26.CJ)가 불참하지만 박지은(24.나이키골프), 김미현(26.KTF), 박희정(23.CJ), 한희원(25.휠라코리아), 강수연(27.아스트라), 이정연(24.한국타이어)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