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업계 전반적으로 신차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아반떼XD와 라비타를 대상으로 부분 변경모델을 내놓았다. 이번에 나온 뉴아반떼 XD의 스타일은 종전 모델보다 훨씬 강렬한 이미지를 구현하면서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또 2003년형 라비타도 고급 가죽시트를 기본 사양화하고 무상 보증수리기간을 대폭 늘려 불황 타개를 위한 전략 제품으로 나왔다. ◆뉴 아반떼 XD=지난 4월 쏘나타 시리즈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2백만대 생산을 돌파한 베스트 셀러카의 맥을 잇고 있다. 24개월의 개발기간과 총 7백억원이 투입된 이 차는 공격적이고 강렬한 스타일로 외관을 변경하고 동급 최초로 알파-VVT 엔진을 탑재해 출력 연비 환경친화성을 향상시켰다. 강인한 마스크와 현대적인 유로 엣지가 어우러진 전면부는 기하학적인 형상의 날렵한 헤드램프와 격자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활동적 감각을 전달하고 있으며 곡선과 엣지가 조화된 프런트 후드는 강인한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세련된 각도를 유지하면서 흐르는 측면부는 고급재질의 크롬도금 핸들과 크롬도금 웨이스트라인 몰딩을 통해 더욱 품격있는 스타일을 구현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준중형급에서 최고 수준의 고급사양들을 채택했다. 특히 즐거운 운전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운전석에 감각적인 VDO 클러스터와 함께 주행거리 잔여연료량 등 차량의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트립 컴퓨터를 채택했다. 또 가변 흡기 밸브 방식의 알파- 1.5 VVT (Variable Valve Timing) 엔진을 동급 최초로 장착,1백7마력의 출력과 고효율 연비를 실현했다. 현대차는 올해 뉴 아반떼 XD를 국내 시장에서 7만대를 판매하고 하반기부터 유럽과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10만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수동변속기 기본기준)은 9백27만∼1천4백5만원이며 자동변속기 장착시 1백20만원이 추가된다. ◆2003년형 라비타=승용세단의 안락함과 미니밴의 공간활용성을 갖춘 라비타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것이 기본 컨셉트다. 내장은 기존 블랙계열의 단조로운 내장 컬러에서 벗어나 밝고 고급스러운 회색빛 투톤색을 적용했으며 센터 콘솔박스를 전모델에 적용,수납 효율을 높였다. 또 고급 인조가죽 시트를 기본으로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외관은 △중형급 이상 차량에 적용중인 크롬적용 측면 방향 지시등 △보디컬러 아웃사이드 미러를 채택했다. 기존 드럼방식의 후륜 브레이크를 ABS 방식의 디스크 브레이크로 교체,주행 제동성능을 향상시켰으며 디스크 브레이크 내부에 주차전용 드럼 브레이크를 별도로 장착,주차 제동성능도 높였다. 특히 1.5 모델은 소음 및 진동개선을 위해 알루미늄 오일팬을 적용하는 등 체감 소음을 줄였다. 이와 함께 보증수리기간을 국내 최고수준인 △엔진 및 동력계통은 5년/10만km △차체 및 일반부품은 3년/6만km로 연장했다. 올해 판매목표는 내수 2만대 수출 5만대이며 기본 가격은 8백78만∼1천2백4만원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