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 휴대폰 업체들이 튀는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특화된 제품을 개발,활로를 찾고 있다. 다른 회사와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서는 대형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소업체들이 개발하기 벅찬 스마트폰 계열 제품을 만드는가 하면 손목시계형 워치폰이나 정사각형 휴대폰 등 새로운 개념의 제품에 도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과당경쟁으로 중견·중소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특화제품 개발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가텔레콤은 오는 6월 전후로 중국에 스마트폰을 수출키로 했다. 이미 시제품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은 휴대폰에 컴퓨터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개인휴대단말기(PDA)보다 크기는 작지만 기능은 더 다양하다. 이 회사가 만든 스마트폰은 폴더형으로 PDA처럼 손가락이나 플라스틱 펜으로 화면을 눌러 기기를 작동시키는 '터치 스크린' 기능을 갖췄다. 휴대폰에 카메라까지 내장했으며 동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최신형 휴대폰과 PDA 기능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선 중국에 스마트폰을 공급한 뒤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시킨 후속 모델은 국내 시장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맥슨텔레콤은 정면에서 봤을 때 팽이를 연상시키는 제품을 개발했다. 다음달부터 중국과 유럽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다. 카메라를 장착하고도 크기를 줄였고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하는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텔슨전자는 CEC모바일에 손목시계 모양의 휴대폰을 공급하는 등 튀는 아이디어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워치폰에는 33만화소급 외장형 카메라를 부착할 수 있고 반지형 송화기와 적외선 무선통신 이어폰 수신기를 갖췄다. 어필텔레콤은 최근 정사각형 모양의 휴대폰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모토로라 브랜드로 내수시장에 공급된다. 정사각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액정 화면이 큰 장점이 있다. 33만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했으며 교통카드 기능도 갖췄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