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내달 1-3일 알프스 휴양도시 에비앙에서 열리는 세계 주요8개국(G8) 정상회의를 앞두고 23일 회담장 주변에 지대공 미사일 2개 포대와 레이더 경고 시스템 등을 배치하는 등 안전조치 강화에 나섰다. 레만호(湖) 인근 지역에 배치된 크로탈르(Crotale)포대의 크리스토프 케른 대위는 이같은 안전조치가 "9.11 테러식의 최악의 시나리오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형인 크로탈르 미사일은 사거리 11㎞이며, 고도 6천m의 표적도 타격할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밖에 오는 30일부터 일주일간 회장담 주변 영공의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고 레이더를 가동, 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프랑스와 스위스 전투기들은 회담기간 중 허가 받지 않은 항공기 진입시 요격하기 위해 24시간 영공을 감시한다. G8 회담에는 개최국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외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주요 국가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 한편 제네바 주재 미 대사관은 23일 30여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회담장주변의 반세계화 시위에 동참하지 말 것을 자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에비앙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