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27.아스트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이후 자신의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강수연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 6천62야드)에서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뿜어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가 된 강수연은 12언더파 132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와 로리 케인(캐나다)에 4타 뒤진 공동8위로 올라섰다. 전날 이븐파에 그쳐 컷오프 위기에 몰렸던 강수연은 이로써 지난달 다케후지클래식 준우승 이후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한 기회를 잡았다. 지난 3월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친 65타가 LPGA 투어 자신의 18홀 최소타 기록이었던 강수연은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1타 경신했다. 드라이브샷이 단 1차례 페어웨이를 벗어나는데 그칠 만큼 컨디션이 좋았던 강수연은 무려 16개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고 이 가운데 9개를 성공시키는 등 '드라이브샷-아이언샷-퍼팅' 등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 그린을 놓친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이날 유일한 실수. 전날 선두에 3타차 공동5위에 올랐던 김미현(26.KTF)도 3타를 줄여 시즌 첫 우승의 기대를 이어갔다. 그러나 김미현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김미현은 페어웨이 안착률 78.6%, 그린 적중률 94.4%의 완벽한 샷을 뽐냈지만모두 33개에 이른 퍼팅이 선두권 추격에 걸림돌이 됐다. 단 1개홀만 제외한 17개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버디 퍼트가 번번이홀을 외면, 3개의 버디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다만 전날에 이어 36홀 연속 보기없는플레이를 펼친 것이 위안이 됐다. 2001년 생애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뒤 2년째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매튜는 강수연과 함께 '데일리베스트'인 64타를 때려 7타를 줄인 케인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김미현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멕 말론(미국)이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3위로 올라섰고 첫날 선두였던 카렌 스터플스(영국)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줄리 잉스터(미국), 헬렌 알프레드슨(스웨덴)과 함께 공동4위로 내려 앉았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