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합주가지수는 16.13포인트(2.7%) 상승한 611.51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일부 기업의 긍정적 실적발표 등으로 상승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이 나흘 만에 소폭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는 반등했다. 특히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고평가된 콘탱고 현상으로 프로그램매수(선물매도+주식매수)가 1천8백억원 이상 유입되면서 지수의 상승 탄력이 커졌다. 종합주가지수가 610선으로 올라선 것은 지난 16일 이후 닷새(거래일 기준) 만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3천2백만주와 1조9천1백24억원을 기록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구분없이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대규모 프로그램매수세 유입으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 KT 현대차 우리금융 등은 4%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현투증권 매각 임박 소식이 전해진 현대상선, 낙관적 실적 전망이 제기된 세양선박,법원에 법정관리 종결을 신청한 남양, 오는 8월 말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을 밝힌 동아정기 등은 개별 재료를 바탕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상승에 더해 이날 반도체 D램값이 강세로 돌아선데 힘입어 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아남반도체 미래산업 신성이엔지 디아이 케이씨텍 등 반도체 관련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5백81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백90개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