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레거트 GM대우자동차 홍보 및 대외협력담당 부사장이 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GM대우차가 최근 서울 남대문로 대우재단빌딩에 새로 마련한 홍보실에 사무실을 둔 그가 22일 첫 출근을 한 것. 그러나 레거트 부사장에겐 첫 출근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중 보기 드문 외국인 홍보책임자인 데다 GM대우차가 출범 6개월 되던 지난달 그를 불러들여 홍보 및 대외협력의 중책을 맡겼기 때문. 기자 출신이기도 한 그는 오랫동안 GM의 아시아·태평양 홍보담당 책임자로 일해 왔다. 얼마전부터 한글공부까지 하고 있다는 레거트 부사장은 "한국 기자들과 GM대우차의 시각이 일치할 수는 없다"면서 "시각이 다른 부분은 인정하되 수치 등 사실과 다른 부분은 바로 잡을 것"이라고 홍보통 다운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존 한국인 홍보팀원들과 한치의 오차없이 손발을 맞추고 1주일에 2회 정도 서울과 부평을 오가는 것을 전혀 고생스럽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벽안의 GM대우 홍보총사령탑,레거트 부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