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올 4140억 설비투자..유럽에 스판덱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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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올해 총 4천1백40억원을 투입해 스판덱스와 중전기,나일론 분야의 국내외 투자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상운 효성 사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벨기에나 이탈리아에 연산 1만6천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유럽지역의 스판덱스 공급량은 총 3만3천t으로 수요(4만1천t)에 못 미치고 있어 유럽 진출을 모색하게 됐다"며 "공장 설립을 통해 현지 고객에 대한 기술 지원과 원활한 애프터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오는 2004년까지 모두 8백억원을 들여 중국 저장성과 한국 구미공장에 각각 연산 7천t 규모의 나일론 필름 공장을 증설,세계 2위의 나일론 필름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이 사장은 "게맛살 등 식품 포장재로 쓰이는 나일론 필름은 세계적으로 매년 8∼10% 정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수년간 설비 증설이 이뤄지지 않아 공급 부족이 심한 분야"라며 "국내 경쟁사 설비를 인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고합 당진 필름공장 인수에 참여했으나 하니웰에 최종 매각됨에 따라 독자 증설로 계획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효성은 중국 허베이성에 배전변압기 공장을 설립하고 화둥 지역의 변압기 공장을 인수하는 등 총 2천만달러를 투자,중공업 분야의 중국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중인 '서전동송(西電東送·서부지역의 전기를 동부로 옮기는 프로젝트)'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앞으로도 추가로 단독투자나 합자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효성은 차세대 신규사업 분야로 정보통신 부문과 혼합물 반도체 소재 사업을 꼽고 혼합물 반도체 소재회사인 미국의 제픽스사에 9백만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