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멕시코인을 비롯한 라틴계 불법이민자만 한해 30만명이다. 이 추세가 지속할 경우 2050년이면 미국 인구는 거의 두배로 늘어나고 비라틴계 백인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영어는 뚜렷한 지배 언어가 되지않는다. 20일 워싱턴 DC의 전문가는 이 같이 전망하면서 라틴계를 비롯한 이민의 급증으로 각종 선거나 운전면허시험, 시민권 선서식까지 수십여종의 언어가 사용되는 현상황을 우려해 미국이 이민을 억제하고 각급 학교의 이중언어교육 중단과 영어를 공용어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어니스트 러피버 인종ㆍ공공정책연구소(EPPC) 선임 연구원은 이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기고한 "'용해되지않는 인종'에 대처하기(Confronting 'Unmeltable Ethnics')" 제하의 글에서 날로 증가하고 융화되지 않는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 영어 공용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피버 연구원은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통제되지않은 이민은 현대 미국 정치의 파멸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오는 이민의 유입으로 언젠가 미국이 각종 언어별로 찟어져 캐나다 꼴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러피버 연구원은 또 미국 인구센서스국 등 관련자료를 인용해 이민 업무에 680억 달러의 비용이 들고 이민자들이 미국 본토 태생 미국인들보다 사회복지혜택을 두배나 받는 등 사회경제적 비용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매년 멕시코에서 오는 불법 이민을 저지하기위해 30억 달러를 지출하고 국경을 넘는 150만 명을 체포하고 있은데도 미국 내에만 약 870만 명의 불법이민자가 있다고 러피버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러피버 연구원은 많은 최근 합법, 불법 이민자들 모두 100년전 유럽에서 건너온 수백만명보다 자격을 제대로 갖춘(full-fledged) 미국인이 되는데 관심이 덜한 채 '아메리칸 드림'만 포착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