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은 최근 들어 정기 인력모집은 줄이고 수시채용은 늘리는 분위기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짐에 따라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그때 그때 리크루팅하는 쪽으로 방식을 바꾼 것이다. 특히 외국계 회사일수록 이같은 경향은 뚜렷하다. PCA 뉴욕 ING AIG 등과 같은 외국계 생보사들이 수시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삼성 흥국 생명 등 국내 생보사들도 수시채용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정기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보험사 또한 여전히 있다. 생보사 중에선 SK 금호 푸르덴셜 메트라이프 신한 생명 등이 하반기에 신입직원을 모집한다. 이들 회사의 채용규모는 총 1백50명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과 동부생명은 이미 채용절차를 진행중이다. 손보업계에선 현대 LG 동부화재 등 대형 3개사 통틀어 1백10명 가량을 새로 뽑는다. 보험사 취직에 관심을 가져온 대학생이라면 이들 회사를 노크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의 보험시장은 세계 7위권에 속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뿐만 아니라 매년 10%에 이르는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해가고 있다. 꿈을 갖고 도전해볼 만한 분야다. 보험사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금융전문가가 될만한 자질과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푸르덴셜생명 김동훈 팀장은 "보험사는 계약자의 돈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도덕성을 중시한다"며 "아울러 다른 사람과 협력해 일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도 겸비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또 대한생명 관계자는 "글로벌시대에 맞게 자신만의 꿈과 용기를 갖고 세상을 놀라게할 수 있는 도전정신과 항상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인재를 선호한다"며 "구직자는 일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보사의 경우 손해사정인 계리인 보험중개인 등 보험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미리 준비해놓으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박명선 기획실장은 "영업관리,상품수리 등 직군별 기능에 부합하는 전문성을 가졌거나 개발할 소질이 있는지를 채용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