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시약 전문기업인 에스디(대표 조영식)는 미국서 공개한 사스코로나바이러스 염기서열 정보를 바탕으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항체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진단키트는 3만여개에 달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의 전체염기서열정보를 꿰맞춰 시약으로 사용될 바이러스 합성단백질을 만드는 방식으로 개발되는데, 현재 약15% 정도의 합성률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 회사는 2개월 내에 진단키트를 개발, 다국적기업인 로슈보다 빨리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영식 대표는 "항체진단용 시약이 개발되면 중국과 홍콩 등지의 임상시험 데이터로 미국과 한국의 보건당국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판매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항체진단키트 개발을 마친 뒤 항원진단시약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 관계자는 "염기서열 정보만으로 진단키트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결국은 제품의 양성률과 민감도가 관건"이라며 "국내 임상시험도 아니고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이뤄진 테스트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