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사스가 수그러들지 않는 데 따라 팬택의 2·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KGI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최근 대만의 휴대폰 시장조사기관인 MIC가 2·4분기 중국 휴대폰 시장이 전분기 대비 32.3%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시장 위축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팬택이 주 판매처인 중국 시장의 위축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팬택의 2·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8.3% 감소한 1천4백38억원, 영업이익은 17.2% 줄어든 76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팬택의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9%와 32% 감소했다. 이에 대해 팬택 관계자는 "1·4분기에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낮아진 것은 차이나유니콤의 보조금 미지급에 따른 판매 저조, 중국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재고누적 및 가격경쟁 심화 등이 주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