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재는 최근 한진 한진중공업 한국공항 등 보유중인 한진 계열사 주식을 매각했다. 한진그룹의 계열 분리작업 때문이다. 반대로 한진 계열사들이 가지고 있던 동양화재 주식은 조정호 메리츠증권 부회장에게로 넘어왔다. 현재 최대주주인 조 부회장은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넷째아들로 17.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양화재는 향후 메리츠증권 한불종금과 함께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22.0% 줄어든 3백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손해율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보험영업과 투자영업 모두 전년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당은 주당 1천원(액면 대비 20%)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때문에 배당성향은 5%포인트 상승한 22.7%를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은 8.6%에 달했다. 한국투자신탁증권 박진환 연구원은 "보수적인 투자운용으로 월간 운용실적의 변동성이 업계에서 가장 적고 수익률이 안정적"이라며 "안정적인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점 등이 동양화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ING증권은 "높은 자기자본수익률과 배당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의견을 내놓았다. 수정 주가수익비율(PER)과 수정 주당순자산비율(PBR)이 각각 2.6배와 0.4배 수준으로 손보사 상위 5개사의 평균인 3.2배와 1.0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한 자동차보험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올해 동양화재의 원수보험료는 업계 평균을 웃도는 8.7%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방카슈랑스 도입 등 손보업계의 환경 변화 속에 계열 분리를 포함,향후 적절한 경영전략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투증권이 제시한 6개월 목표주가는 1만5천6백50원으로 현 주가 수준에서 20%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