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프란지알리 세계관광기구(WTO) 사무총장은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가 수개월내에 진정될 경우 전세계 관광업계는 올해안에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가 주최하는 회의에 참석차 포르투갈을 방문중인 프란지알리 총장은 이날 한 TV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사스가 올 여름께 진정된다면 연말부터 관광업계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스 등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관광산업의 실적 통계는 여전히 긍정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WTO는 지난해 전세계 해외관광객수가 7억1천500만명으로 집계돼3.1% 증가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관광객수가 처음으로 미주지역을 넘어섰다고 밝혔었다. 프란지알리 총장은 그러나 "아시아는 과거 전세계 관광산업의 성장엔진으로 지난해만 해도 아시아 지역으로의 여행객수가 8% 늘어났으나 지난 발리폭탄테러에 이어 발발한 사스로 이후 엔진이 멈추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WTO에 따르면 현재 세계 사업여행 관련 매출은 연 2천500억달러로 이 가운데 20%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은 지난 4년간 매년 10% 이상 매출 신장을 보여왔으나 올들어서는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라무라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