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 부장검사)는 16일 알선수재 등 혐의로 체포한 이인제 자민련 의원의 전 특보 송종환씨에 대해 17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송씨가 지난 2000년 4.13 총선을 전후해 CPP코리아 김모(38) 사장으로부터 휘장사업권을 유지하게 해달라는 등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2억원 가량을 받은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씨를 상대로 정확한 금품수수 규모 및 경위, 이인제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송씨 등의 계좌 추적결과 이 의원에게 돈이 건네진 단서가 포착될 경우이 의원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긴급체포한 GNB월드 대표 심모씨가 휘장사업권과 관련, 광범위한 로비 활동을 벌인 사실을 확인, 이르면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심씨가 서울지역 휘장사업 판매대행권, 월드컵 홍보전시관 운영권 획득,코오롱TNS 사업권 이전 과정에서 국민의 정부 핵심인사를 비롯해 관광공사, 월드컵조직위 등에 광범위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 구체적인 로비대상 및 로비규모 등을 추궁하고 있다. 심씨는 작년 3월 월드컵 휘장을 무단사용한 제품을 제조판매한 혐의로 경찰에의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영장기각으로 풀려난 뒤 이와 관련된 분쟁 등으로 줄곧도피생활을 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