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파산신청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경제전문 통신인 AFX가 미국 연방파산법원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특히 경기 불황 여파로 개인파산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반면 기업 파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파산법원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1년 동안(2002년 4월~2003년 3월)의 파산신청 건수는 총 161만1천268건으로 작년 3월말 기준(2001년 4월~2002년 3월)의 150만4천806건보다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 기록인 작년 한해 동안(2002.1~12월)의 157만7천651건보다 많은 것이다. 올해 3월말 현재 기업 파산은 작년 동기의 3만9천845건보다 5.8% 줄어든 3만7천548건에 그쳤으나 개인 파산은 7.4% 증가한 157만3천720건로, 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