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 달아오르나 .. 웹젠 사상 두번째 청약대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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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의 공모주 청약에 거액자금이 몰려든데 따라 공모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올라오는 와중에서 웹젠에 거액이 몰림으로써 장외 유망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잇달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부동자금의 공모시장 유입은 증권시장 전체적으로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웹젠 청약 현황=웹젠이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 수는 96만주다.
공모가가 3만2천원이므로 웹젠이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하는 금액은 3백7억원이다.
공모 마지막날인 15일 오후3시 현재 웹젠의 청약 경쟁률은 1천4백대 1이다.
청약자금만 3조원에 이른다.
주간사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일선 객장에 공모를 마치지 못한 투자자들이 상당수 대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최종경쟁률은 1천7백대1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코스닥 공모역사상 최대였던 한통하이텔(4조1천억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왜 몰렸나=우선 웹젠의 기업내용에 비해 주가가 싸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웹젠의 공모가는 3만2천원.동원증권은 웹젠이 올해 벌어들일 이익을 감안했을때 10만원 근처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6만원 이상의 단기차익이 기대되는 것이다.
경쟁률이 1천7백대 1일 경우 8주밖에 배정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50만원 가까운 수익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시중부동자금이 갈만한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점도 경쟁률을 높인 요인이다.
정부의 금리인하로 은행금리가 더욱 떨어지고 있다.
주식 유통시장은 바닥권이란 평가를 받지만 다소 위험하다.
부동산시장 역시 정부의 강력한 억제대책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주식시장에 호재=공모시장이 달아오를 경우 유통시장도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99년 말부터 2000년 초까지 코스닥공모가 러시를 이룰때 코스닥시장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도 NHN과 파라다이스가 시장에 진입한 이후 코스닥시장은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청약자금은 대부분 공모시장에만 맴돌지만 일부가 유통시장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있어 수급여건을 개선시키는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