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단 일행으로 워싱턴을 방문 중인 재계총수들이 연일 노 대통령 '지원외교'를 펼치고 있다. 손길승 전경련 회장 등 재계 5단체장과 대기업 대표들은 15일(한국시간)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미 정치 지도자들을 초청,한미 우호를 돈독히 하는데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매케인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1994년의 위기때보다 어떤 면에서 더 심각하다"며 "한·미 양국간에 한 치의 틈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계 지도자들이 한국과 미국의 여론을 올바른 길로 선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빌 클린턴 전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도 "노 대통령과 저녁을 함께 할 기회를 가졌다"며 "노 대통령이 굉장히 솔직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짐 리치 하원의원,태드 카크란 상원의원,브렌트 스카우크로프트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도 참석해 한미 우호를 기원했다. 스카우크로프트 전 보좌관은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생각과 모든 선택방안이 테이블에 있다는 미국측의 입장은 무엇을 더 강조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선 손 회장 외에 김재철 무협 회장,김창성 경총 회장,김영수 기협 회장,박용오 두산 회장,현재현 동양시멘트 회장,이준용 대림산업 회장,류진 풍산회장,신동빈 롯데쇼핑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