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의해 진로의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된 이원전 한전기공 사장이 15일 진로 노조원들의 저지로 회사에 출근하지 못했다. 진로측에 따르면 이 관리인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서울 서초동 진로 본사에도착, 회사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노조원들이 건물 현관을 막고 시위를 벌이자 10여분만에 되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이 관리인측과 노조원들 사이에 신체 접촉 등 충돌은 없었다. 이 관리인측은 첫 출근이 무산된 직후 모처에서 대책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로 김영진 홍보 상무는 "이 관리인이 회사에 나왔다가 건물 안에 들어오지 못하고 되돌아간 사실은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노조가 주도적으로 한 일인 만큼 (회사측이)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진로 노동조합(위원장 유정환)은 이날 주요 종합일간지 광고를 통해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오판이며 국민 정서에도 위배된다"면서 "우리 노조는 법원 결정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