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청와대 외교안보보좌관은 14일(한국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사전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이고 세세한 전략을 논의하기 보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하고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보좌관은 그러나 주한미군 재배치, 용산기지 이전 등에 대해서는 정리된 입장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한국내 미2사단 재배치가 없는가. "외교적인 표현의 경우 의미를 잘 새겨보면 거기에 답이 있다." -워싱턴 타임스에서 콘돌리자 라이스가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고 보도됐는데. "그렇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원래 9.11테러 이후 일반적인 원칙으로 선제공격의 어떤 옵션을 정하지 않았다. 그것은 일반적인 정책이고, 세부적인 정책에 들어가선 다르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인식차는 해소됐는가. 또 북한에 대한 제재도 평화적 해결에 포함되는가. "한.미간에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인식차는 없다고 본다. 평화적인 해결방법의 범위는 사실 광범위하다. 그러나 제재 등은 아직 우리가 상정하지 않은 것이다. 노 대통령도 아직 마지막 단계까지 안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핵에 대한 어떤 성과가 예상되는가. "북핵 불용납과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정상간 대면에서 재확인하는 것이다. 한.미 양국간 대응책을 마련하고 곧 이어질 미.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3국 정상간 의견을 교환한 후 공통의 전략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면합의도 있는가. "있을 수 없다. 남북한 평화번영정책이라든가 여러가지 상당히 내용이 있는 공동성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성명은 어느 정도까지 와 있나. "실무적으로 1차적인 의견접근을 보고 고위층의 여러가지 보고 및 재가를 기다리는 단계다." 워싱턴=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