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구주류가 분당의 배수진을 친 채 대세장악을 위한 막판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신주류측은 16일 의원 워크숍에서 대세를 굳힌 뒤 이달말까지 신주류 중심의 신당 추진기구를 구성키로 하고 중도파 의원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서 구주류와 중도파도 비공식 접촉 등을 통해 세결집에 나설 태세여서 앞으로 1주일이 신당향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수령 될 16일 워크숍=의원참여 규모에 따라 신당추진의 가속도 여부가 결정된다는 판단에 따라 신주류측은 여기에 사활을 걸고있다. 장영달 신기남 이재정 의원 등 열린개혁포럼 소속 의원 23명은 13일 모임을 갖고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당 내외의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통합개혁신당을 조속히 만들자"며 의원들의 워크숍 참여를 촉구했다. 김근태 의원 등 재야출신 의원 10명도 모임을 갖고 워크숍에 참석키로 했다. 이호웅 의원은 "워크숍에 의원 60∼70여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최명헌 김명섭 유용태 의원 등 지난 대선때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에 속했던 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워크숍에 불참키로 했다. 최 의원은 "신당논의를 하려면 당 공식기구를 통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중도파 의원모임인 통합과 개혁모임 간사인 강운태 의원은 불참뜻을 밝혔고 소속 의원의 참석여부는 의원 개인에게 맡기기로 했다. ◆세분포와 전략=현재 개혁신당파가 30여명,중도파가 30여명,반대파가 30여명으로 나뉘어져 있다.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대표는 당초 통합신당파에서 신주류 강경파 주도의 개혁신당 창당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신주류가 일단 외형상 단일대오를 형성한 셈이다. 반면 정균환 박상천 이협 최고위원 등 호남출신의 동교동계와 구주류,후단협은 반대편에 서있다. 중도파 30여명은 대체로 통합신당을 선호했던 인사들로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신주류측은 신당창당 분위기를 대세로 만든 뒤 신당창당 과정에서 구주류 배제 등 인적청산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구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탈당,개혁당 및 각 지역의 신당참여세력 등과 함께 창당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구주류측은 당 해체가 선언되면 민주당의 정통성은 신당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민주당 사수를 위한 보수파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이재창.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