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전 고점(627)을 뛰어넘어 지난 1월21일(632.86p)이후 넉달만에 630선을 회복했다.미 기술주의 강세와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결과 기대감에 대량의 프로그램 매수 유입까지 가세해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기술적으로 120일 이동평균선(618)의 저항을 극복한 것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처음이며 주요 단기 이동평균선이 정배열 상태에 놓여있어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다.다만 장 막판 베이시스가 줄어들며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해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진데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기관은 삼성전자에 대해 618억원을 사들였으며 뒤를 이어 SK텔레콤과 국민은행,한국전력,삼성전기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들에 대해 매수를 집중시켰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우),금강고려화학,현대차,삼성전자(75억원) 차례로 순매수하였으며 국민은행과 LG카드,SK텔레콤,KT에 대해서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번주 대통령의 방미기간 동안 인텔 투자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특히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되는 15일(목)이 단기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JP모건 亞 전략가 아드리안 모와트는 지난 8일 자료에서 세계기업투자 회복 전망에 맞추어 아시아 기술주를 매수하는 방향으로 포지션을 구축하라고 조언하면서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최대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큰 흐름상 사스가 한 풀 꺾였다는 심리가 지배적이어서 아시아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수 자극을 기대하는 투자보고서 또한 고무적이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전주말 대비 2bp 오른 4.39%를 나타냈으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원 하락해 1,195.2원으로 마감됐다. 목요일까진 부담없다 현대증권 박문광 팀장은 "현 국면은 기술적 반등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면서 "펀더멘탈상 최악의 상황이 근접 또는 지나갔다는 인식 하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또한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및 부동산 고강도 대책으로 중장기적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수차익 잔고 수준이 부담스럽기는 하나 베이시스에 연동돼기 때문에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증시는 700p까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투신운용 전남중 운용역은 "매수차익 잔고가 악성 매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말했다.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경기및 실적을 바탕으로 한 해외변수가 추가 상승을 가능케 하고 있다면서 매수차익 거래 잔고분은 6월 만기시까지 일정부분 롤오버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