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째 파업을 벌이며 한국철강 화물수송을 저지하고 있는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와 운송업체인 세화통운간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사업장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화물연대 경남지부와 세화통운은 12일 새벽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화물연대는 기본운송비 인상과 어음할인.알선수수료 인하를 통한 21.5% 인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반면 세화통운은 19% 인상안까지 맞서 줄곧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양측은 이날 오전 중 협상을 재개키로 했지만 '이미 잠정합의했던 내용을 지킬것을 주장하는 화물연대측과 줄만큼 모두 줬다고 주장하는 운송업체' 주장이 맞서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협상이 지연되면서 지난 2일부터 11일째 화물수송이 전면 중단된 한국철강 창원공장은 지난 10일부터 3일째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돼 170억원의 매출손실을봤다고 밝혔다. 한국철강은 또 괌.사이판으로 이미 선적해야 할 철근 수출이 막혀 해외신인도추락에다 시급한 수재복구 공사를 위한 철근자재 출하가 묶여 공사현장 관계자들의애를 태우고 있다. 이밖에도 창원공단 내 아주금속과 한라.동양시멘트, 쌍용시멘트 마산공장의 제품출하가 지난 8일부터 저지되면서 해당 업체 피해는 계속 갈수록 늘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LG전자와 카스코 등 창원공단 수출기업등의 컨테이너 수송이 전면 중단되면서 수출 물량을 철도로 긴급 대체하는 등 물류수송을 위한 비상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중소 수출업체들은 육로를 통한 수출화물 수송 의존도가 절대적이어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는 창원공단 컨테이너 화물 80%를 부산항을 통해수송하는 만큼 수출물량과 원자재 반입 확보를 위한 비상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