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가자들이 환율흐름에 대해 안테나를 높게 세우고 있다. '달러화 약세'로 대변되는 외환시장의 기류변화가 어느모로 보나 주식시장에도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디플레이션 경고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유럽연합간 '환율전쟁'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 약세는 최근 수출 경쟁력 약화로 고전하고 있는 유럽 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달러약세는 미국 경제가 이라크전쟁 이후에도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미국경제가 기운을 차리지 못하면 그 영향권에 있는 한국경제가 좋을 리 없다. 며칠새 '사자'행진을 벌이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고민이 깊어가는 모양이다.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