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에서 오는 6월3일 한·일축구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28일에서 6월3일까지 일본 요코하마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유럽에서 뛰고 있는 대표선수들을 소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9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코 감독은 "유럽파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있으면 대표팀에 쓰고 싶다"고 말했으며 일본축구협회도 곧 유럽파가 속한 각 구단에 차출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의 유럽파 중에는 6월1일 네덜란드 암스텔컵 결승을 앞둔 오노 신지(페예노르트)를 제외하고 대부분 오는 24일 소속 리그의 시즌이 종료돼 소집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유럽에서 활약중인 일본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이탈리아 AC파르마)를 비롯해 수비형 미드필더 이나모토 준이치(잉글랜드 풀햄)와 지난해 J리그 득점왕인 스트라이커 다카하라 나오히로(독일 함부르크SV),월드컵 때 주전 공격수로 뛴 스즈키 다카유키(벨기에 겡크) 등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일본과의 국내 평가전에서 0-1로 졌던 한국으로서는 이에 따라 이영표(아인트호벤)와 설기현(안더레흐트) 이을용(트라브존) 등 유럽파들의 전원 출전이 불가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