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메뉴판, 창업 순서도, 가짜 달러화지폐, 도시 지도... 무어초등학교의 경제교육 시간에 쓰인 교보재는 대부분 경제교육 시민단체인 주니어 어치브먼트(JA)에서 제공했다. JA는 경제 과목이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다양한 자료를 각급 학교에 무료 배포하고 있다. 교실 한 편에서 수업을 참관하던 JA 텍사스주 휴스턴시 지부의 레슬리 매더스씨는 "JA 교보재에는 경제교육과 관련된 80여년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며 "다양한 교보재는 학생들의 흥미를 끌고 이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업에 사용된 레스토랑 창업 순서도는 어린 학생들도 기업 설립에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쉬운 말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매더스씨는 강조했다. 미국의 경제교육은 이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다양한 교보재가 활용되며 수업방식에 있어 실제 사례를 철저하게 도입한다. 자칫 원론으로만 치우칠 수 있는 경제가 사실은 일상생활에서 항상 일어나고 있는 현상임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