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광옥 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오는 12일 소환된다.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8일 "한 전 최고위원에게 12일 오전 10시께 수사팀이 있는 서울지검 서부지청으로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 전 최고위원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 전 최고위원은 99년3월 서울 구로을 재선거 출마를 전후해 김 전 회장측으로부터 '보성그룹과 나라종금을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거액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한 전 최고위원은 그러나 "김 전 회장과 고교동문인 것은 사실이지만 나라종금 퇴출과 관련해 어떠한 청탁이나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