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전산망 완벽 가동 .. "하나 만드는데는 역시 하나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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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만드는 데는 하나은행을 따를 곳이 없습니다."
옛 서울은행과의 합병작업을 초스피드로 마무리한 하나은행(행장 김승유)이 전산통합도 깔끔하게 완료해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산통합 후 첫 영업일인 지난 6일 전국 6백여개 영업점과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텔레뱅킹 등에서 모두 1천2백만건의 거래가 이뤄졌지만 전산시스템 지연이나 에러 발생이 전혀 없었던 것.
특히 6일은 연휴 다음날이었고 서울은행 고객들에게 일일이 통장 재발급을 해줘야 했던 탓에 평소보다 거래건수가 30%정도 많았지만 모든 거래가 정상적으로 처리됐다.
김세웅 전산정보본부장은 "과거 충청은행 보람은행 등과 합병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짧은 개발기간, 오랜 테스트' 원칙을 지킨 것이 성공 요인이었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통합작업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통합 프로그램을 완성했고 이후 3개월 동안 무려 11차례에 걸쳐 자체적인 테스트를 실시해 발생 가능한 모든 장애요인들을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특히 실시간 백업(Real-Time Backup) 기술을 채택, 통합과정에서 하나은행 고객과의 거래를 한차례도 중단하지 않으면서 전산통합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승유 행장은 "백업시스템이 메인시스템과 똑같이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객거래를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며 "매년 20억원 이상의 비용지출을 감수하면서도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운영해온 실시간 백업기술이 이번에 효자노릇을 했다"고 자랑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