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올 1.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향후 주가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SK글로벌로 인한 그룹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본격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동원증권은 7일 SK텔레콤의 1.4분기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좋고 설비투자 축소 방침 등으로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목표주가를 22만5천원에서 23만8천원으로 올려잡았다.


LG투자증권도 이날 이 회사 목표주가를 22만3천원에서 24만4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 수준에서 '매수'로 올렸으며 목표주가도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높였다.


도이치은행은 SK텔레콤이 투자규모를 기존 2조4천9백억원에서 1조9천5백억원으로 축소키로 한 것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본격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SK텔레콤이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그룹 리스크 등 돌발악재 가능성으로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렵다며 기존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UBS워버그는 SK텔레콤의 1.4분기 실적이 기대치와 비슷하다며 목표가 19만5천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SK텔레콤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4.55% 상승한 18만4천원에 마감됐다.


한편 SK텔레콤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자 투신사 등 기관들은 당혹해하고 있다.


지난 2월말 주가가 급락할 당시 대부분 기관들은 위험관리를 위해 스톱로스(stop loss.손절매)를 통해 주식비중을 크게 줄였다.


게다가 지난 3월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이 뒤따라 불거지자 저가매수 기회마저 놓쳤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세우 사학연금 주식운용팀장은 "기관들 가운데 SK텔레콤을 편입하지 못한 펀드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종태.장진모 기자 jtchu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