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지난달 내국인 출국자 수가 지난 99년 5월(34만7천명)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달 내국인 출국자 수는 작년 동기보다 40%나 줄어든 33만여명에 그쳤다. 4월 출국자 수가 감소한 것은 98년 이후 처음이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 1∼2월 작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1백36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지난 3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까지 8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던 외국인 입국자 수도 지난 3월부터 줄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가량 감소한 31만명 정도가 입국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연초 내국인 출국자 수 및 출국자 1인당 지출이 크게 늘면서 1·4분기 관광수지는 8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관광수지는 출입국자 수가 비슷해지면서 적자폭이 6천만∼9천만달러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문화부는 예상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