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휴대폰들은 특수한 기능을 가진 경우가 많다. 휴대폰의 특수기능 가운데는 텔레매틱스, 위성 위치확인(GPS), 신용카드 결제, 주문형 비디오(VOD), 주문형 오디오(MOD), TV수신, 개인휴대 단말기(PDA)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2∼3개 기능을 슬림화한 단말기에 집어넣는 것은 지금은 어렵기 때문에 특정한 기능을 특화한 휴대폰이 개발되고 있다. 카메라폰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필요나 개성을 드러내고픈 사람들은 이런 특수폰을 구매하면 휴대폰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당장 휴대폰을 바꾸지 않더라도 특수폰들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매장에서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먼저 PDA폰은 최근 젊은층에 어필하고 있는 PDA에 휴대폰 기능을 부가한 제품. 음성통화는 물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 인터넷 활용도가 높거나 비즈니스용으로 활용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KT 하나로통신 등 유선사업자들이 무선랜 방식으로 도심 곳곳에서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지역을 벗어나면 자신이 가입한 회사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바쁜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영업사원처럼 외부에서도 회사 그룹웨어에 접속, 작업해야 하는 직장인이나 온라인 주식투자자, e북(전자책)을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무선랜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통신요금이 월정액 외에 추가로 부가되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이어폰을 써서 통화할 수 있고 휴대폰처럼 귀에 대고 통화해도 무방하다. 텔레매틱스용 휴대폰은 SK텔레콤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KTF와 LG텔레콤은 텔레매틱스용 단말기를 따로 개발한데 반해 SK텔레콤은 휴대폰 형태로 개발했기 때문. '네이트 드라이브'로 이름 붙여진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지도를 보지 않고도 모르는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통사고도 미리 체크해 안내해 주는 인텔리전트 서비스다. 또 인터넷 기반 서비스여서 주유소나 음식점 등 주변지역 정보도 훑어볼 수 있다. 비상키를 누르면 구난차도 부를 수 있다. 지방출장이 많은 직장인이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다. GPS폰은 일반 휴대폰보다 정밀한 위치정보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일반 휴대폰은 셀 방식으로 위치를 확인하기 때문에 오차가 반경 2km 가량 나는데 반해 GPS폰은 위성으로 찾기 때문에 오차가 5∼2백m로 대폭 줄어든다. 노인 어린이 연인 등 보호해야 할 사람이 있는 경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걱정을 덜 수 있다. 역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낯선 곳에서도 먹거리 놀거리 등을 정확히 검색해볼 수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갖는 휴대폰은 개인정보 보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플라스틱 형태의 현행 신용카드보다 보안 면에서 훨씬 뛰어나기 때문. 아직은 SK텔레콤(외환카드)은 물론 KTF(LG카드)도 제휴 카드사의 수가 적지만 곧 확대될 전망이다. MOD폰은 정액제 상품을 이용하면 이용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음악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