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문제 해법은 무엇인가 .. 눈에 띄는 분석서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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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가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한국증시를 움직이는 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북한 핵 이슈와 그들의 협상전략, 미국의 핵정책 등을 분석한 책 몇 권이 눈길을 끈다.
'벼랑끝 협상'(스콧 스나이더 지음, 안진환 옮김, 청년정신, 1만2천원)은 북한이 예측불가능한 존재가 아니라 나름대로의 논리를 갖고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고 지적한다.
북한 지도자들은 적들과 직접 대면해도 별로 잃을 것이 없다고 본다.
이같은 위기외교와 벼랑끝 전술, 최대한 양보를 받아내기 위한 시도 등을 살피고 북.미, 남.북의 협상방식을 비교한다.
특히 남북이 서로 대립하고 있지만 협상 접근방식은 상당히 유사했음을 밝힌다.
'박진의 북핵 리포트'(박진 지음, 한국경제신문, 1만3천원)는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인 현직 국회의원의 긴급 보고서.
한나라당 북핵 특별조사단으로 지난해 10월 말 워싱턴에 급파됐던 이야기부터 복잡한 국제정세에 관한 대응법까지 폭넓게 조망했다.
북한의 비밀 핵개발 시인, 부시 행정부의 대북 인식, 북한 핵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 이라크전쟁 이후의 북한 등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저자는 결국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리한 몰아붙이기보다 대화와 협상으로 그들을 설득하고 미국과의 관계도 우호적으로 유지하는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다.
'미국의 핵전략 우리도 알아야 한다'(김태우.김재두 지음, 살림, 8천원)는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인 저자들의 미국 핵전략 분석서.
미국이 북한의 핵무장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이유는 군사적으로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 아니라는 얘기다.
북한같은 지역세력을 힘으로 제압하지 못할 경우 그들이 구상하는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일본의 핵무장을 부추기고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 대만과 한국의 핵무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