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정부의 각종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대전지역 아파트 청약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호반건설이 유성 노은2지구에 분양하는 호반리젠스빌 아파트 청약이 30일 2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경쟁률은 53평-63평형이 6대 1로 추정되고 있으며 43평형은 28일 우선 순위에서 1.7대 1로 마감됐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평(3.3㎡)당 610만-630만원대로 종전 500만원대보다 1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인데도 청약열기가 이어졌다. 이에 앞서 우미건설이 지난달 26일 유성구 노은2지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아파트(713가구)의 경우 31평형과 35평형 모두 1순위에서 3.1대 1과 3.6대 1로 마감됐다. 계룡건설이 지난달 18일 서구 관저지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아파트(748가구)도 34평형은 1순위에서 3.6대 1로 마감됐고 39평형과 42평형, 46평형은 3순위까지 갔으나 각각 85대 1, 18대 1, 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천일건설이 지난 2일부터 서구 복수지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아파트(240가구) 역시 3순위에서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청약열기는 정부와 대전시가 지난 2월 이후 서구와 유성구를 중심으로 투기과열지구 및 주택투기지역 지정 등과 같은 각종 규제책을 시행하는 데도 불구하고 조금도 식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측은 행정수도 이전 등 각종 호재 등으로 대전지역 실수요자들과 함께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투기세력이 몰려 아파트 청약에 나서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투기 과열지구와 주택 투기지역 등의 부동산 안정대책을 추진하고있으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해 양도세를 과도하게 물어야 하는 실거래보다는 아파트 분양 쪽으로 몰리는 것 같다"며 "다행히도 이번 분양에서는 대전지역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