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로또복권 판매로 챙기는 수익이 올해 1조3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30일 P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로또복권 판매에 따른 정부 수익금을 당초 1천89억원으로 예상했으나 1∼3월 중에만 수익금이 3천억원이 넘었다"며 "올해 전체로는 로또 판매 수익이 9천7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예산처는 지난해 12월부터 3월 말까지 로또 판매액이 모두 9천6백45억원에 달했으며,올 연말까지 판매액은 약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중 당첨금으로 50%,정부의 수익으로 30.25%,나머지는 관련 회사들이 나눠 갖기로 했기 때문에 정부가 올해 로또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9천7백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다. 여기에다 당첨금에 물리는 소득·주민세 22%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3천3백억원 가량의 세수도 기대할 수 있다. 정부 주변에서는 "로또복권으로 대박을 터뜨린 최대 수혜자는 정부"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박 장관은 로또로 인한 수익 규모가 늘어나자 국무조정실이 중심이 된 '복권발행조정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수익금 사용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